기후변화로 日 여름 동남아급 더위…연 노동시간 29억시간 손실

이현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5 10:45:54
  • -
  • +
  • 인쇄
폭염 관련 노동시간 손실, 2010년대 평균 대비 2배 급증

[부자동네타임즈 = 이현석 기자] 기후 변화로 일본의 여름이 과거보다 더 덥고 습해졌으며, 이로 인해 연간 약 29억시간의 노동 시간 손실이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자료 등을 통해 2020년부터 작년까지 세계 각 도시의 기후를 분석했더니 7∼8월 도쿄의 최고 기온과 습도는 태국 방콕이나 싱가포르와 비슷했다고 보도했다.

7∼8월 도쿄의 온도와 습도는 모두 2000년대, 2010년대와 비교해 상승했으며 '열대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고온 다습한 날씨에서는 체온 조절 기능이 작동하기 어려워지고, 따라서 기후 변화의 대가는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영국의 국제학술지 랜싯이 업종별 노동 강도와 취업자 수를 바탕으로 더위로 인한 작업 효율 저하 시간을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일본에서는 1인당 연간 43시간의 노동 시간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하루 8시간을 근무한다고 하면 5일간의 근무 시간을 넘는 수준이며, 일본 전체 근로자를 기준으로 하면 28억9천82만시간에 달한다.

이는 2010년대에 연평균 14억2천771시간의 연간 노동시간 손실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배로 증가한 셈이다.

일본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노동 손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과 건설업 종사자가 많은 중국은 2024년 1인당 연간 노동 시간 손실이 96시간으로 일본의 2배였으며 폭염으로 인한 잠재적 경제적 손실은 세계적으로 1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각국이 폭염 시 근로 제한 규칙 제정 등 대책을 서두르는 가운데 일본도 지난해 '노동안전위생규칙'을 개정해 열사병 우려가 있는 작업에 있어 열사병 발생 시 보고 체계와 구급 대응 절차를 정비하고 이를 근로자들에게 널리 알리도록 사업자에게 의무화했다.

그러나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현장의 열사병 사상자 수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1천681명으로, 통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종로부자동네카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